사진=서울 마포 ‘괜찮아요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고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장면
[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정말 번개처럼 빠르다. 비트코인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시고 쿠키를 산다. 한의원에서 아픈 어깨를 치료 받는다. 먼 곳의 상품을 주문하는 데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비트코인을 싸고 빠르게 전송해 주는 기술이 대중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동영상은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경남 김해 나무정원의 비트코인 결제 장면이다. 사장님이 받기를 눌러 QR 코드 주소를 열고 나는 원화로 금액을 적어 넣고 코드를 찍은 뒤 보내기를 누르자 결제가 1초도 안돼 완료됐다.
번개처럼 결제가 진행된다. 사장님은 리시브, 고객은 금액과 샌드를 누르면 바로 결제된다. 비용은 한 푼도 안 든다. 결제혁명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비트코인 결제는 우리나라에서 과거에도 실험한 업소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불가능했다. 비트코인은 10분마다 블록이 형성된다. 그동안의 거래를 검증해 블록에 기록한다. 때문에 거래 종결에 최고 10분이 걸린다. 커피 마시고 결제되기를 10분이나 기다릴 수 없다. 때문에 국외 송금에는 아주 효율적이지만 일상 거래에서 사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했다.
그런데 지금은 쉬워졌다.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핸드폰만 있으면 된다. 사업체 사장님들은 라이트닝 네트워크 지갑을 설치하고 고객이 주는 비트코인을 받으면 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위에서 값싸고 빠르게 결제와 송금을 해주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르뽀 기사를 쓰기위해 출장을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지갑에 사토시를 채워 넣어야 한다. 1 비트코인은 1억 사토시로 쪼개진다. 1 사토시는 0.4원이 안되는 금액이다.
트위터로 르뽀 기사 기획의도를 알렸을 때 반겨 주시고 찾아주기를 원하시는 사장님들을 방문키로 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받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을 구매키로 했다. 눈이 침침해 져서 안경이 필요했다. 어깨가 아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맛있는 호두쿠키도 먹고 싶었다.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 불꽃을 던진 김해 나무정원도 가야 했다. 강화도에 바람 쐬러 가고 싶었는데 강화도 조커피랩 사장님이 취재에 응하겠다며 한번 들리라고 답변하셨다. 대략 100만 사토시(40만원 상당)을 준비했다. “내 돈 내 산”이다.
나는 이미 쓰고 있는 사토시 지갑이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탈중앙 SNS 노스트르에서 사토시 팁을 받기 위해 만든 지갑이다.
준비는 끝났다. 준비 과정에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거래소가 없다.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라이트닝 지갑으로 사토시를 보낼 수 있는 외국 거래소로 보내야 한다.
국내에서 원화를 넣고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다시 외국 거래소로 전송하고 다시 사토시 지갑으로 넣는 최소한 4번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비트코인을 사용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번개같은 비트코인 결제를 체험해 보는 것은 비트코인의 위력을 체감하는 기회다.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다소 불편해도 스스로를 위해 한 번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사토시를 싸게 지갑에 넣는 방법과 라이트닝 네트워크 지갑도 다양하다. 자세한 내역은 비트코인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사이트 오렌지 필에서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자, 이제 떠나자. 김해 나무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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