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58% 오른 3682만원
SC “비트코인, 내년 말 10만달러 갈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박스권 장세를 연출 중이다. 세계 최초 코인법 ‘미카(MiCA)’ 통과 이후 퍼진 ‘규제 강화’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4000만원대 돌파도 노렸던 비트코인은 현재 3600만원대에 갇힌 상태다.
25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8% 오른 368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10% 상승한 368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9% 밀린 2만752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6% 빠진 24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80% 하락한 24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0% 밀린 184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최근 시장 약세는 유럽연합(EU) 의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통과시킨 가상자산 규제 포괄 법안 ‘미카’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해 가상자산 규제가 정립되지 않은 국가들이 미카를 계기로 잇달아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할 거란 전망에서다. 다만 일각에선 그간 시장 성장 장애물로 꼽혔던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10만달러(1억335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겨울(크립토 윈터)은 끝났다”며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0만달러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약 4배 높은 수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0%, S&P500지수는 0.09%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29% 빠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3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3·중립적인)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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