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위기설이 불거졌던 미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1분기 예금이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예금이 전분기 대비 40.8% 급감한 1045억달러(약 139조68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추정치인 1450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달 16일 발표된 미국 11개 대형은행의 300억달러 자금 지원이 포함된 예금 규모로, 만약 대형은행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은 5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연쇄 파산으로 미국 지역 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닐 홀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월 여러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전례없는 예금 이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후 예금 흐름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3월27일 주부터 예금 활동이 안정화하기 시작해 4월 21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라며 지난 21일 기준 예금은 1027억달러로 3월 말 대비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 이탈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장 마감 후 12.5% 가량 떨어졌다.
퍼스트리퍼블릭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1.23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는 주당 85센트였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2분기 비용 절감을 위해 임원 보수 절감, 사무실 공간 축소, 인원 감축 등을 단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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