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수익성 우려가 전망되며 주가가 하락하며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붕괴됐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31% 급락한 153.75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를 하회하며 현재 4873억 달러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9일 장 마감 직전부터 내림세를 기록하며 6 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엿새 동안 하락폭은 15%를 상회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시가총액이 석유 대기업인 엑손 모빌이나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LVMH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903.70유로를 기록했으며 시총 4540억유로 까지 상승해 5000억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엑슨 모빌의 시총은 현재 4686억달러 수준이며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 올랐다.
테슬라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와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경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며 주가는 작년 초 대비 65% 하락했다. 이후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올해 1월 말부터 두 달 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특히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낮춰 대당 이익 마진을 줄이고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고수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월가 시장분석가들이 테슬라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 제프리스는 테슬라가 가격인하를 통해 마진보다는 볼륨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동의하지만 투자자의 기대치에 못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 분석가 필립 후샤는 이 날 메모에서 “일부 환상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가격 전쟁은 높은 주가 배수를 뒷받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이 같은 전략이 진행될 수록 마진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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