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안랩 블록체인이 클레이튼 커뮤니티에 독자적인 DAO를 만들자고 전격 제안했다. 크래커랩스 사태에 무기력한 재단을 견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안랩이 제안한 DAO가 거버넌스 카운슬(GC)에 편입될 경우, 해당 DAO 구성원들은 독자적으로 노드를 운영할 수 있다.
# 커뮤니티에 불쑥 등장해 DAO 제안
클레이튼 GC 중 한 곳인 안랩블록체인컴퍼니의 자회사 ABC의 담당자가 27일 클레이튼 커뮤니티에 예고도 없이 등장했다.
안랩블록체인 관계자는 해당 ABC 관계자에 대해 “우리 직원이 맞다”라고 답했다.
ABC 담당자는 커뮤니티에 “클레이튼 커뮤니티 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을 통해 분산된 커뮤니티 지지자를 모아,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조직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부정적인 여론을 주고받는 건 너무 소모적이며,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직접 참여하고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건의했다.
클레이튼 DAO가 GC로 인정될 경우, DAO만의 노드가 생길 예정이다. 다른 GC 멤버와 동등한 의결권을 가지고 동일한 스테이킹 노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ABC 담당자는 “ABC에서 Node 운영 및 DAO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셋업을 지원한 후, 주요 멤버가 구성될 때까지 서포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BC 담당자는 “DAO 활동에서 발생하는 리워드는 클라우드 운영비를 제외하고 참여자에게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온체인으로 리워드 사용 내역을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문조사 링크를 게시하며 “자정까지 의견을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링크는 커뮤니티 기준에 맞지 않아 현재 삭제된 상태다.
ABC 담당자는 DAO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로 “GC는 생태계에 기여할 방법을 찾는 것이 의무다. 또한 ABC 회사에 대한 Web3 이미지 확보를 위해서 제안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글을 올리게 된 경위에 대해 “이 제안은 재단이나 커뮤니티 허락없이 올렸다. 오랫동안 고민만 하다 제안을 하게 됐다. 커뮤니티의 참여도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ABC 내부에서도 굉장히 많은 반대의견이 있었다. 현재 의견은 총괄의 오더를 받고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커뮤니티 한 참여자는 “무기력한 재단이 크래커랩스 사태도 처리하지 못하는데 자발적인 DAO에 힘을 실어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BC 담당자는 “지금 분위기면 해볼만하다”라고 답변했다.
ABC 담당자는 GC 스테이킹 물량을 무료로 수령했느냐는 커뮤니티 구성원의 질문에 “돈을 주고 샀다”고 답했다.
ABC 관계자는 “클레이튼에 투자하고 운영에도 참여하고 싶어하는 새로운 사용자를 건전한 방식으로 모아보려는 의도에서 커뮤니티 DAO의 GC 참여를 제안했다”며 “해당 내용은 지갑 사업을 하면서 지갑 유저들과 기존 클레이튼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 의견들을 발전시킨 것으로 궁극적으로 클레이튼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클레이튼 재단 “누구나 DAO 만들 수 있다”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ABC 뿐아니라 누구든 자체적으로 DAO 활동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KGP-7 통과를 통해 클레이튼 메인넷 상에서 DAO 뿐아니라 커뮤니티 중심의 GC 멤버 등록 등 다양한 참여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활동들은 탈중앙화 확대의 예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위메이드 원더다오 모델?… “리도를 벤치마크했다”
ABC 담당자가 주장한 클레이튼 DAO는 위믹스 원더다오 모델과 유사하다. 위믹스는 ‘40 원더스’라고 부르는 노드 카운슬 파트너를 모집중이다.
엠블록(매일경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믹스의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인 원더다오. 카카오게임즈가 노드 카운슬 멤버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노드 카운슬 파트너는 150만 개 위믹스(WEMIX)를 스테이킹(예치)해야 한다. 원더다오는 예치한 위믹스 비율에 따라 WONDER 토큰(WDR)을 받는데, 이 토큰을 스테이킹해 얻는 거버넌스 g.Wonder를 얻으면 다오와 위믹스 3.0 메인네 생태계 운영에 대한 논의와 투표 등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안랩블록체인 관계자는 해당 모델이 위메이드 모델이냐는 질문에 “리도 모델을 좋게 봤다. 프로바이더와 유저 모두가 상생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클레이튼, Proof of HodI 발표… “커뮤니티 비방꾼 가려낸다”
한편 클레이튼은 이날 오후 6시 첫 클레이튼 커뮤니티 타운홀을 메타버스에서 개최했다. 1 KLAY 이상을 보유한 홀더들은 ZEP 지갑에 연결한 뒤 커뮤니티 타운홀에 참석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 타운홀의 주요 안건은 서상민 이사장을 포함 클레이튼 재단 핵심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발표 내용 중 “Proof of Hodl”이 있다. 블록미디어가 입수한 Proof of Hodl 내용에 따르면 “전체적인 커뮤니티 방향은 비방꾼을 가려내 생태계 참여와 건설적 분위기 형성을 독려한다”는 것이다.
ABC 담당자는 “클레이튼 GC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갑 플레이어로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에너지 넘치는 커뮤니티의 참여가 궁극적으로 클레이튼 지속 성장에 매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클레이튼 재단은 커뮤니티의 비방꾼을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자율조직 DAO와 재단이 상호 견제와 비판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 된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