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필립 데이비스 바하마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바하마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충격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산업 육성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코인데스크가 주최하는 연례 암호화폐 페스티발 ‘콘센서스’ 참석자들에게 FTX의 실패 및 그와 연관된 사기 행위에도 불구하고 바하마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선두 주자가 된다는 열망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FTX의 사기 행위가 그토록 장기간 적발되지 않은 것은 바하마의 느슨한 규제 때문이라는 견해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FTX의 붕괴로 이어진 이벤트들은” 바하마 법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FTX의 붕괴는 실망이자 충격이지만 과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TX의 전 CEO 샘 뱅그먼-프리드(SBF)에게 속았다고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우리가 했던 것과 다른 일을 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데이비스는 “SBF는 우리 나라를 (암호화폐) 지도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바하마정부의 새 암호화폐 규제법안(DARE)은 암호화폐 기업들에 규제의 명확성을 줄 것이며 더 많은 기업들이 바하마로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 부문과 관련해 우리는 비즈니스에 문을 열고 있다”면서 “확신을 갖고 투자할 국가를 찾는다면 바하마 이외 다른 곳을 바라보지 말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바하마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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