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연준의 감독 실패와 SVB의 잘못된 위기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와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SVB 붕괴가 연준의 감독 실패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이 합쳐져 발생한 사건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이 보고서는 연준이 “SVB의 규모 등이 커지는 것에 대한 취약성의 정도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감독당국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SVB에 대한 규제 기준이 너무 낮았고, SVB 감독이 충분한 위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SVB 실패로 인한 전염은 연준이 예상치 못한 구조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SVB 실패에 따라 우리는 배운 것을 바탕으로 연준의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융 시스템의 위험이 계속 진화하는 가운데 우리는 감독·규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새 위험을 평가·식별하는 능력에 있어 겸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감독 실패 외에 연준이 짚은 SVB 사태 원인으로는 위기 관리에 실패한 SVB의 임원들의 리더십, 기술·벤처캐피탈 산업에 맞춰 고도화된 비즈니스 모델, SVB 사태를 가속화한 소셜미디어 등도 있다.
CNN비즈니스는 연준이 자체적으로 결함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할만 하다고 보도했다.
바 부의장은 SVB 사태에 대한 의회 등의 외부 검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 설명
[웰즐리=AP/뉴시스]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웰즐리 소재 실리콘밸리은행 입구 모습.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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