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제하기 위한 민간 차원 해결책을 두고 대형 은행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미정부 관계자들이 은행 구제를 위한 긴급 논의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미 재무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잇따른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처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구제 계획을 중개하기 위해 다른 민간 은행들과의 회의를 조율하고 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정부가 최근 몇 주 은행과 사모 펀드를 비롯한 더 많은 민간 금융 기관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퍼스트리퍼블릭 및 은행의 고문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정부가 은행의 퍼스트리퍼블릭의 민간 차원 구조에 직업 개입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정부의 참여 속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강제 법정관리’ 등의 조치를 피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2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예금(1045억 달러)이 직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밝힌 데 따른 여파로 지난 25일과 26일 은행의 주가는 각각 49.4%, 29.75% 급락했으며, 28일에도 주가가 43.30% 하락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FDIC의 법정관리로 넘어가는 것보다는 민간 부문 개입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자산 매각과 부실 대출인 ‘수중 대출'(Underwater loan)을 분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 등 여러 옵션이 제안됐지만 아직 모두가 합의하는 해결책에는 이르지는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퍼스트리퍼블릭 측은 정부가 나서서 민간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자산의 일부를 사들이도록 설득하고 이를 위한 일종의 보증을 제공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퍼스트리퍼블릭이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간 부문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대안 중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의 일부를 시장가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이미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 달러를 예치한 대형 은행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일각에서 금융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구제금융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당시) 우리는 은행 시스템을 빠르게 안정화하기 위해 중요한 도구들을 사용했고 필요하다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며 필요시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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