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나는 ‘논쟁적인’ 초기 투자를 많이 했다. 비트코인, 스카이프, 바이두, 그리고 테슬라가 그랬다. 이중에 비트코인이 가장 큰 성공 사례다. 앞으로 5년 뒤에 전세계가 비트코인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벤처캐피탈리스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계기부터, 향후 전망에 대해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공개된 팀 드레이퍼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6 달러일 때 최초 투자를 시작했다.
# 게임 아이템에서 힌트
비트코인 투자를 이끈 것은 한국인 사업가였다.
“어느날 한국에서 온 한 거물 인사(great guy)와 만났다. 아들 생일 선물로 칼을 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칼은 40 달러였다. 알고 보니 게임 아이템이었다.
‘사람들이 가상(virtual)의 물건을 사기 위해 법정 화폐(fiat)를 쓰는구나. 그렇다면 가상 화폐로 실제 물건을 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때부터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 비트코인 6 달러일 때 매수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채굴회사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비트코인도 샀다. 이때 비트코인 가격은 6 달러에 불과했다. 드레이퍼가 투자키로 한 채굴사는 4 달러면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드레이퍼는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 모았다. 2014년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 해킹 사건이 터졌다. 드레이퍼의 4만 개 비트코인도 날라갔다.
“세상에 맙소사. 훌륭한 실험이었지만 그걸로 끝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 비트코인 가격이 15%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이 진짜 비트코인을 필요로 하는구나 생각했다.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였다.”
# 실크로드 경매 참여
팀 드레이퍼는 2014년 미국 정부가 진행한 실크로드 압수 비트코인 경매에 참여했다. 실크로드는 다크웹에서 마약, 총기 등을 불법 매매한 사이트다. 연방수사국(FBI)은 여기서 압류한 비트코인을 공매 처리했다.
팀 드레이퍼는 당시 시가보다 높은 632 달러를 써 내서 비트코인을 모두 낙찰 받았다.
“비트코인과 함께 갈 수 있게 되어 행복했다”
드레이퍼에게 또 다시 시련이 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180 달러까지 떨어진 것. 그는 몇몇 기업들에 투자할 때 투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썼다.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즉시 달러로 바꿔버렸다. 오직 한 회사만 비트코인을 끝까지 보유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 세상이 이해할 때까지 보유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보유 비트코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나름의 테스트를 해본 것이다.
투자 재원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회계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드레이퍼는 결국 비트코인을 축적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세상이 준비가 될 때까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기로 했다. 나의 두 아들도 암호화폐 투자에 동참했다.”
# 드레이퍼 패밀리는 비트맥시
아담 드레이퍼는 2012년 부스트(Boost)라는 벤처캐피탈을 만들었다. 빌리 드레이퍼도 암호화폐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 두 아들은 아버지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 강세론자가 된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헌신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은 암호화폐와 스타트업에 진심이다. 비트코인에 초점을 맞춘 신생 기업들에 투자하고, 이들을 돕고 있다. 내 아버지는 생각이 다르다.”
팀 드레이퍼의 아버지 빌 드레이퍼는 미국 1 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드레이퍼 가문은 3 대에 걸쳐 밴처캐피탈리스로 활동 중이다.
“아버지는 비트코인에 대해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다. 달러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팀 드레이퍼는 “내 목표는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소비하고, 비트코인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세상이 비트코인을 이해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세상이 비트코인을 수용할 때까지는 앞으로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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