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 분야의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튼 박사가 AI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위해 10년 이상 몸담았던 구글(GOOG)에 사표를 제출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힌튼 박사가 지난달 구글에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딥러닝(Deep Learning·기계 학습)’ 개념을 처음 고안해낸 인물로 AI계에 손꼽히는 석학이다.
힌튼 박사는 2013년 구글이 그가 설립한 머신러닝 업체 ‘DNN리서치’를 인수하면서 석학 연구원으로 구글에 합류했다. 구글은 DNN리서치 인수 이후 ‘구글 나우’ 음성 인식 서비스와 유튜브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 힌턴 교수가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성장해왔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제프리 힌튼 박사의 모습 [사진=블룸버그] 2023.05.02 ticktock0326@newspim.com |
그가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구글을 떠난 이유는 AI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연구자로서 AI가 인류에게 미칠 나쁜 영향을 자유롭게 경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AI 분야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을 지적하며 AI 연구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비밀리에 개발해도 타국의 추적이 가능한 핵무기와 다르게 AI는 규제가 도입돼도 기업이나 국가 차원의 연구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가 걱정하는 부분은 AI 기술이 적용된 ‘킬러 로봇’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힌튼 박사는 AI 분야의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에 대해 “내가 연구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연구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스스로 평생 이룬 성과가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