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FOMC회의…”긴축 여정의 끝에 가까워”
베이비스텝 결정땐 5.00~5.25%…16년만에 최고
고용·임금 지표 호조…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시기에 대한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포춘지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3일 FOMC를 열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한다.
연준이 또다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5.00~5.25%로 높아지게 된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제로 수준의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 이번주 회의에서 또다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된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을 두고 이뤄질 논의에 쏠려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달 20일 “긴축 여정이 끝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 시점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열어둘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예상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을 정당화하기 위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살펴왔다.
미국 경제는 둔화된 소비 지출과 공장 활동 등 냉각 징후를 보였지만, 여전히 고용 시장은 견조하고 임금 상승세가 이어져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최대은행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도 시장에선 은행권 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연준은 투자자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3월 은행권 혼란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징후는 미미하다. 그러나 이를 우려하는 연준 관리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은행권 위기가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경제가 회복력이 있다며 5.5~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표권이 있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도 일부 유사한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포춘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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