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앙화된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고가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 강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1일 현재 중앙화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고는 21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글래스노드는 BUSD, GUSD, HSUD, DAI, USDP, EURS, SAI, sUSD, USDT, USDC의 잔고를 추적한다.
스테이블코인 잔고는 지난해 12월 중순 44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에 접근한 뒤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 2월 미국의 규제 방침에 따른 팍소스의 BUSD 발행 중단 결정, 그리고 3월에 발생한 USDC의 변동성 이후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고 감소세는 가속화됐다.
TDX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 겸 CEO 딕 로는 “이는 규제 당국의 BUSD 발행 중단 지시와 UDSC의 최근 디페깅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향한 위험 회피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BUSD와 USDC의 시가총액도 꾸준하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중앙화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장 점유율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3년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암호화폐 구입을 선호해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암호화폐들과 연관된 가격 변동성을 우회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잔고 감소와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으로부터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올해 비트코인의 70% 가격 상승을 이끈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을 낳는다. 이는 또한 암호화폐 시장이 신규 자금 유입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미국 달러의 매력이 커지면서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에 돈을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유동성이 다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미국 달러화 보유 동기는 약화됐다.
암호화폐 기술 기업 시그널 플러스는 일일 시장 보고서에서 “활동 측면에서 중앙화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고는 생태계로의 신규 자본 유입 증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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