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3월 구인 건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며 거의 2년 최저 수준으로 후퇴, 미국의 노동 수요가 완화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를 보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는 959만건으로 2월의 997만건 보다 줄어들며 거의 2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팩트세트 전망치 964만건을 하회하는 결과다.
구인 건수 감소와 병행해 기업들의 종업원 해고는 급증했다. 3월 정리 해고는 24만8000건 증가, 180만건을 넘어서며 2020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전체 근로자 중 자발적 퇴사자의 비율 역시 2.5%로 하락, 2년 최저를 기록했다.
구인 건수 감소와 종업원 해고 증가는 과열됐던 노동 수요가 진정되면서 향후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력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설명한다.
이용 가능한 전체 근로자 대비 구인 대상 일자리 비율은 3월 1.6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폴은 “노동시장은 의심의 여지 없이 식어가고 있다. 오늘 나온 구인 건수 감소와 퇴사율 하락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관점에서 환영해야 할 사태 전개”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위험의 균형을 물가 안정 보다 고용 극대화 보장 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이 보다 빠르게 악화되는 것을 목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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