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5월 정책회의에서 향후 금리 동결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일시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연준은 뉴욕 시간 3일 오후 2시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성명을 발표하고 이어 2시 30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연준이 향후 금리 동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TDX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 겸 CEO 딕 로는 “시장이 이번 금리 인상 후 동결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성명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장이 사라지고 추가 금리 인상 내지 동결에 대해 보다 열린 입장임을 알리는 용어, 즉 데이터 의존이라는 말로 대체될 것인가를 지켜볼 것”이라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피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며 이는 시장을 실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외환 브로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 크리스 웨스턴도 로와 유사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게으른 긴축 성향(lazy tightening bias)을 제시한다면 위험은 매파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반영된 금리 동결 기대감은 호주중앙은행(RBA)의 최근 금리 결정 직전 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RBA는 금리 동결 예상을 깨고 지난 1일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연준 회의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상승할 경우 미국 지방은행 우려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웨스턴은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은행 위기가 불거지면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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