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올해 전통자산들을 압도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달러지수의 잠재적 숏스퀴즈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옵션 트레이딩 회사 QCP 캐피탈은 최근 달러에 대한 숏베팅이 늘어난 가운데 달러지수가 이중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형성, 잠재적 숏스퀴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숏스퀴즈는 트레이더들의 약세 베팅 정리에 의해 촉발되는 랠리를 가리킨다. 이중바닥은 기술적 반등을 암시하는 강세 패턴이다.
QCP 팀은 코인데스크와 공유한 노트에 “암호화폐에 대한 가장 큰 장애물은 여전히 미국 달러”라며 “우리는 시장이 숏베팅 쪽으로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잡고 있어 숏스퀴즈에 취약하며 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금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9월 114.78로 고점을 찍은 뒤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 속에 13% 넘게 하락했다. 4월 25일 현재 헤지펀드들의 달러 숏베팅은 약 122억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지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정책회의에서 데이터 의존적 정책 기조 유지 입장을 고수할 경우 숏스퀴즈를 연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2주일 전 달러지수는 2월 저점 100.82 부근에서 반등, ‘이중바닥’ 패턴을 만들어냈다. 이는 바이어들이 같은 레벨을 두 차례 강력하게 방어함으로써 향후 상승에 필요한 바닥을 다졌음을 시사한다.
QCP 팀은 “우리는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 수렴·분기지수(MACD) 에서의 긍정적 분기, 그리고 달러지수 101에서의 잠재적 이중바닥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QCP는 “달러지수에서 상방향으로 중요 레벨은 102.5다. 이 레벨을 넘어서면 달러지수가 추가 상승하면서 암호화폐의 가파른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뉴욕 시간 3일 오전 11시 7분 101.41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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