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지방은행들을 둘러싼 우려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일부 은행 주가가 장중 60% 넘게 폭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웨스턴 얼라이언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62% 폭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잠재적 은행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추구하고 있다는 보도는 “완전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주가는 낙폭을 줄였다.
지방은행을 둘러싼 혼란은 전날 팩웨스트가 전략적 옵션을 찾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가면서 다시 재연됐다. 팩웨스트는 잠재적 투자자 및 파트너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팩웨스트 주가는 이날 장중 최대 61% 하락한 뒤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TD 코웬의 분석가 재럿 자이버그는 “우리는 은행들이 지불능력 평가에서 소셜미디어가 비전통적 접근 방식을 증폭시키고 있는, 게임스탑과 같은 순간을 겪고 있다고 믿는다”고 노트에서 밝혔다. 그는 “이는 주가를 압박하는 자기 실현적 예언을 만들어내면서 더 많은 의문을 낳는다”라고 덧붙였다.
규제 승인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퍼스트 호라이즌과 토론토도미니언뱅크의 합병 계약을 무효화한다는 양측의 발표가 나온 뒤 퍼스트 호라이즌 주가는 장중 최대 40% 폭락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만 등 투자자들은 은행 시스템 위기가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의 지방은행 주가 하락은 과도하며 펀더멘탈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트루이스트증권의 분석가 브랜든 킹은 “지방은행 주가의 최근 하락은 가격 움직임이 펀더멘탈과 단절돼 있기 때문에 과도한 것”이라고 노트에 적었다. 그는 “우리는 자금 조달 비용과 신용 손실 정상화에서 제기될 도전을 계속 인정하지만, 1분기 실적과 예금 안정화는 보다 큰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퍼스트리퍼블릭 붕괴 이후 비정상적 예금 흐름은 목격되지 않았으며 보험에 의해 보장되는 예금은 전체 예금의 74%가 넘는다고 전날 밝혔다.
뉴욕 시간 4일 오후 1시 38분 팩웨스트 주가는 35%, 웨스턴 얼라이언스 주가는 21%, 퍼스트 호라이즌 주가는 32% 각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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