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페드와치 9월 25bp 인하 기대
“아시아 국가들 연말 인하 돌입 가능”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르면 9월 25bp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연말인 12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일 5월 FOMC를 열어 정책기금금리를 5~5.25%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대비 25bp 인상한 것이다.
제롬 연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이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공개된 성명서에서는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추가적인 정책 긴축(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anticipate)’는 문구를 ‘추가적인 정책긴축이 적절할 수 있는지를 입수되는 지표와 경제 변화, 신용 환경 등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표현으로 대체됐다.
이에 시장은 다음달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 와치(Fed Watch)에 따르면 6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9.7%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피벗(정책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페드 와치는 오는 9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51.6%로 보고 있다. 또 11월까지 총 50bp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48.3%로 가장 높다. 연말 기준금리로는 75bp 인하한 4.25~4.5%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지역은행의 불안감이 여전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금융불안으로 긴축된 신용 여건에 따라 경제와 고용이 둔화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12월에서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힘을 주어 연내 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으나 미국 지역 은행들의 연쇄적인 불안감은 연준이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는 통화정책 변화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은행의 시스템 위험으로 파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러한 위기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한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조치는 연준도 배제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징후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며 “올해 마지막 분기에 일부 국가가 금리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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