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420~2550선 제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기업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이번주 2500선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를 보낸 시장의 시선은 고용지표와 미국 은행권 이슈 등 경기 리스크로 향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01.53)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500.94에 마감했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연휴로 3거래일만 개장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발표 이벤트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30억원, 21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3039억원을 팔고 나갔다.
이번주 코스피는 실적 발표에 따른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은행권 리스크 관련 이벤트에 따라 박스권 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20~2550선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들 중 76%(시가총액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합계는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의 113% 수준이고, 실적이 전망치를 웃돈 기업의 비율은 37%”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별 기업의 주가가 실적 발표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IT, 2차전지, 자동차 등 업종의 실적이 집중됐으며 앞으로는 미디어, 인터넷, 음식료 등 소프트한 업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무난한 실적 발표 속, 투자자들의 시선이 경기 리스크로 향하며 펀더멘탈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중국 4월 무역지표(9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표(10일), 국내 3월 경상수지(10일) 등이 발표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가까워질수록 추가 모멘텀에 대한 고민이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익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펀더멘탈이 여전히 부진해 회복 시기 및 강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는 주가 하방 재료로 해석될 수 있으며, 중국 4월 무역지표는 리오프닝 효과로 3월에 이어 호조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와 지방은행발 금융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은행이 지난주 폭락하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단 우려가 커졌다.
또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부채한도 초과 후 연방재정이 바닥나는 경우 디폴트에 빠지기에 앞서 셧다운(정부폐쇄)에 들어갔다”며 “이 경우 단기 주가 조정을 겪었으나 이후 부채 한도 협상 타결 이후에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클린턴 정부(1995년 21일), 오바마 정부(2013년, 16일), 트럼프 정부(2018년, 34일)에서 셧다운에 들어간 바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
▲5월8일 = 미국 연준 고위 대출 담당자 서베이·3월 도매재고·4월 뉴욕 연방은행 소비자기대조사
▲5월9일 =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지도자 회의, 중국 4월 수출입동향 및 무역수지
▲5월10일 =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국내 3월 경상수지·4월 실업률
▲5월11일 =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 영국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중국 4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5월12일 = 미국 5월 미시건대소비자심리지수·4월 수출입 물가지수, 영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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