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PCAOB)은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벌인 감사 결과 수십 개 업체에서 용인할 수 없는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PCAOB는 KPMG 중국지사와 프라이스워터 하우스쿠퍼스(PwC) 홍콩법인이 상장 중국기업들에 대한 진행한 회계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PCAOB는 10년 동안에 걸쳐 중국 당국과 교섭한 끝에 지난해 중국기업의 회계감사 법인이 보유한 기록자료를 열람 조사에 합의했으며 이번에 그 감사 내용을 공표했다.
에리카 윌리엄스 PCAOB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기업의 감사와 관련해 불비한 사실이 심각할 정도여서 KPMG와 PwC가 중국 상장기업의 재무제표의 적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PMG와 PwC의 홍콩과 중국 회계법인이 감사한 뉴욕 증시 상장 중국기업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고 윌리엄스 위원장은 설명했다.
PwC 홍콩은 PCAOB와 협력,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며 금번 감사 보고서가 미국과 중국 간 회계 협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KPMG 중국은 성명을 통해 PCAOB가 적발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PCAOB는 KPMG와 PwC에게 미비점을 시정하는데 1년 기한을 부여하고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조사를 통해 벌금을 물리거나 회계법인이 상장기업을 위해 일하는 걸 금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PCAOB는 작년 11월 홍콩에서 진행한 상장 중국기업 감사작업이 예정보다 앞서 종료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미국은 7월26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회계감사 상황을 PCAOB가 조사 점검하는 걸 인정한다는 협정에 사인했다.
이로 인해 200개사에 달하는 중국 상장기업의 뉴욕 증시 퇴출이 유예됐다.
감사작업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얌 차이나 등 이들 중국기업이 상장 폐지를 피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프로세스로서 주목을 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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