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코인 매매로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의 개인지갑 주소로 NFT와 밈코인들이 답지(?)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지갑 주소로 익명의 누군가가 임의로 전송한 것.
현재까지 언론 보도 등으로 알려진 김 의원 지갑 주소는 3개다. 클레이튼의 클립 지갑, 위메이드의 위믹스 지갑,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갑 등이다.
12일 김 의원의 클립 지갑을 보면 2개의 NFT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클립 NFT, 다른 하나는 클레이튼 기반의 M2E 스타트업인 슈퍼워크의 신발 NFT다.
M2E는 Move to Earn, 즉 걷거나 뛰는 등 움직여서 돈을 번다는 의미다. 클립(Klip)은 카카오가 만든 지갑으로 지갑을 생성하면 자체 발행한 ‘웰컴 카드’ NFT를 기본 제공한다. 슈퍼워크의 신발 NFT는 10일 익명의 누군가 전송했다.
김남국 의원의 지갑 주소가 공개된 이후, NFT뿐 아니라 네 종류의 토큰도 전송됐다. 슈퍼워크 앱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WALK 토큰과 사용 가능한 GRND 토큰을 각 1개씩 동일 인물이 전송한 걸로 추정된다.
클레이튼 기반의 밈코인 깍두기 코인도 666개 들어왔다. Priate 코인도 약 5만9000개 전송됐다. Priate 코인은 제작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코인이다.
암호화폐는 지갑 주소만 안다면 누구든지 해당 주소로 코인이나 NFT를 보낼 수 있다. 코인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스스로 공개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토큰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K코인 만만세’라는 토큰을 만들어 지갑에 전송 가능하다. 지갑은 일종의 게시판 기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익명으로 코인을 전송함으로써 ‘정치자금 모금’이나 ‘후원’도 가능하다. 김 의원 코인 매매 논란으로 고위 공직자들은 재산 신고 시에 코인을 신고하도록 법이 개정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정치인들이 보유 코인을 신고한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정치인으로,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고 재산을 신고했다. 2022년 비트코인 매거진은 와이오밍주의 상원의원인 신시아 루미스가 총 정치후원금의 3분 1을 비트코인 투자자로부터 비트코인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2021년 베리 무어 미 하원의원은 도지(DOGE),이더리움(ETH), 에이다(ADA)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적 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으로 정치후원금을 받고자 하는 시도가 2021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NFT로 영수증을 발행하기 위한 운영 구상을 가자회견을 진행했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김남국 의원의 지갑주소는 다음과 같다.
클립(KLIP) 지갑 주소: 0xF34a2FA8930e986Fbfc9BEd3286Fb60377ca296B
위믹스(WEMIX) 지갑 주소/개인 지갑 주소: 0xba354844df11d28772ad334e64717280aabe3754
빗썸 지갑 주소: 0xa35a8aaa195fdb984ef954710f8068423b73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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