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앞으로 몇 달 간 고용시장이 악화될텐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시겔 교수는 CNBC ‘하프 타임’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계속해서 (통화정책을) 타이트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할까 우려된다”면서 이달 연준이 앞으로의 동결을 시사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겔 교수는 “앞으로 고용이 줄고 국내총생한(GDP) 성장률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데,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시장 여건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서 시작된 은행권 위기로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 경기 활동도 둔화돼 고용 성장이 뒷걸음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겔 교수는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연준이 더 이상 고강도 긴축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9% 올라 3월 기록했던 CPI 상승률이자 월가 전망치인 5.0%보다 낮아졌는데, 이를 두고도 시겔 교수는 주거비와 휘발유,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아니었다면 4월 CPI 상승세는 더 큰 폭으로 둔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 주거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CPI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겔 교수는 연준이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던 만큼 금리 인하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면 올해 S&P500지수가 15%정도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머뭇거린다면 S&P500지수 수익률은 5~10%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 내 대표적 낙관론자로 분류되는 시겔 교수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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