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위기 재부상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역시 연일 빠지면서 3600만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12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2% 밀린 363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76% 빠진 364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6% 하락한 2만699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1% 하락한 24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94% 밀린 24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52% 빠진 179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호재로 꼽히는 ‘미국 은행 위기’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날 팩웨스트 은행 등 지역 은행주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퍼스트리퍼블릭 위기 ▲은행주 폭락 등 전통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할 때마다 ‘피난처’로 인식되며 폭등한 바 있다. 이는 가상자산이 금융 불확실성을 헤지하는 ‘탈중앙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은행주 약세 속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6%, S&P500지수는 0.17%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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