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패스 총재 “저개발국, 부채·상환 부담 ‘이중고'”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12일 “선진국의 부채 비율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에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일본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CNBC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면서 “안정을 위해 기록적인 수준의 글로벌 부채 수준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 개발도상국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미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국가 경제가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중·저소득 국가의 총 대외부채는 명목 기준으로 5.6% 증가한 9조 달러를 기록했다.
맬패스 총재는 증가하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 경제를 위한 것 하나는 환경과 같이 안정적인 것을 찾아 성장이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현재 시점에서 세계에 정말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선진국 경제에선 무위험 수익률이 올랐지만 개발도상국은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무위험 수익률은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 투자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다.
맬패스 총재는 “그들(투자자)은 항상 가장 안전한 선진국을 먼저 선택할 것”이라며 “저개발국 경제는 채무 부담 비용 증가와 함께 상환 연장 기회가 없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엔 “옵션(무엇을 할지)을 탐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맬패스 총재는 내년 4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올해 6월 조기 퇴임할 것이라고 지난 2월 밝혔다.
인도계 미국인인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가 6월2일부터 그의 뒤를 잇는다. 임기는 5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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