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갭의 쇼핑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가 예상치를 밑돌며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했다.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와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여파다.
12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7.7로 4월의 63.5에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이자, 지수가 63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도 밑도는 결과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악화됐다.
앞으로 6개월간의 경기 여건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는 5월 53.4로 전월치인 60.5를 밑돌았다.
현재의 경제 환경을 평가하는 현재 경제 여건 지수 예비치도 64.5로 전월의 68.2에서 내렸다.
미시간대는 “디폴트 가능성 등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확산하며 소비자들 사이 5월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원동력으로, 가계들의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 이는 지출 축소로 이어지며 침체 리스크를 높인다.
침체 우려 속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화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4.6%에서 0.1%포인트 내렸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 3.6%에서 4월 4.6%로 급등했었다.
반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4월(3.0%)에서 0.2%포인트 오르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르면 실제 물가를 끌어올린다고 보고,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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