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번주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논의와 미·중 갈등 격화 가능성 등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00.94) 대비 25.52포인트(1.02%) 하락한 247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만 5373억4300만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은 각 4274억7200만원, 440억8500만원을 팔아치웠다.
이번주 코스피는 주가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2420~2550선이다.
양호한 1분기 실적,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반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G7 정상회의와 함께 미·중 갈등 격화 우려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G7 정상회의 전후 불거질 수 있는 미·중 갈등 등 정치, 외교적으로 불안한 변수들이 예정된 가운데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실적 시즌에 따른 종목간 차별화에 관심을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계 심리가 동조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심리가 저하되며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주가는 폭등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차전지의 우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박스권에서는 반도체보다는 실적주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수급 공백 업종과 수주산업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불안 요인은 산재해 있지만 역설적으로 매크로 모멘텀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가운데 리스크 측면의 지표들도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어 당장 시장의 급락 부담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며 “추세적 상승, 하락보다는 박스권 형태의 방향 모색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
▲5월15일 =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유로존 3월 산업생산
▲5월16일 = 중국 4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4월 소매판매, 미국 4월 산업생산
▲5월17일 =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5월18일 = 미국 4월 기존 주택판매, 미국 4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5월19~21일 = G7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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