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켓워치 분석…”신용경색에 두려움”
부채한도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도 변수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으로 인한 은행위기 우려와 미 부채한도 협상이 끝나야 증시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먼저 최근 미 증시 상황을 보면, S&P500지수는 지난 주 0.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4% 상승했다.
이같은 미 증시 정체 상황의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 하락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짚었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SPDR S&P 지역은행 ETF(상장지수펀드)는 5%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은행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심리가 신용경색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컨설턴트사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창립자 톰 에세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 부실 은행에 대한 두려움에 의해 움직였지만, 이번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한 위기는 유동성 문제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들이 감사에 드는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규제당국이 은행들을 깊이 조사할 경우 은행들은 훨씬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며 대출 자금을 더욱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백악관과 의회의 부채한도 대결도 미 증시의 진전을 막는 요소라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16일 백악관과 미 하원의 협상이 예정돼 있지만,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 측의 의견은 여전히 쉽사리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 전문가는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부채한도 협상이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약 5% 정도의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교착상태가 더 이어지게 된다면 주가가 최대 10%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대체투자플랫폼 아이캐피털은 만약 미국이 일시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입고, 현 3%대인 실업률이 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