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4월 소비자 물가지수(HICP 개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7.0% 뛰어올랐다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17일 밝혔다.
마켓워치와 AFP 등에 따르면 EU 통계청은 이날 4월 유로존 HICP가 3월 6.9%에서 상승률을 0.1% 포인트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속보치와 같았다. 식품 가격의 상승이 둔화했지만 서비스와 에너지 가격의 신장률은 가속했다.
식품과 알코올, 담배 가격이 13.5%(3월 15.5%) 치솟았고 비에너지 산업재가 6.2%(3월 6.6%), 인건비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서비스 가격은 5.2%(3월 5.1%), 에너지는 2.4%(3월 -0.9%) 각각 올랐다.
4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전월 7.5%에서 7.3%로 감속했다. 알코올과 담배까지 제외한 지수는 5.7%에서 5.6%로 축소했다. 지난해 6월 이래 10개월 만에 상승률이 떨어졌다.
서비스 가격이 뛰어오른 건 명목임금의 상승이 위험할 정도로 가파르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ECB는 가격 폭등이 확산하고 임금인상 요구를 증대시킬 수 있는 근원지수의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는 거의 2년 동안 ECB의 목표인 2.0%를 상회했다. 이에 ECB는 치솟는 물가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작년 7월 이래 기준금리를 375bp(3.75% 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선 ECB의 3.25% 예금금리가 올 여름은 3.75%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올라간다고 예상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벌써 경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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