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증시 전망을 놓고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고 3000까지 간다는 낙관론과 기업 실적 둔화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을 2700~2800 포인트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6.16포인트(0.65%) 오른 2510.8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회복한 건 5거래일 만이다. SG(쏘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지난 달 말과 이달 초 코스피 25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주식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은 하반기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밴드 예상치로 2350~2800선을 제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하반기 증시는 내년을 선반영하는데, 내년 경기 개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 하반기 증시 우상향의 주요한 뼈대가 될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이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 상단을 3000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400~2800, 현대차증권은 2330~2760을 예상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2300~2700선을 제시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가 직전 고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외환시장이 반영할 경우, 달러 수급의 수혜를 받고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을 증폭해 움직이게 만든다. 수급 측면에서 강세장을 맞을 여지가 있”고 분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 회복이 확인되며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 추정치가 20% 상향 조정됐다”며 “코스피 전체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을 고려해도 2600대 지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도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중국 경기 회복과 반도체 개선이 수출,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며 3분기까지는 차별적 반등을 예상한다”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선진국발 경기둔화 우려로 주식시장 상단이 제한되는 박스권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80~278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200~2600을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내 중립 수준 등락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400선 이하 구간에선 적극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더라도 투매보다 보유, 관망보단 전략대안 매수 등이 유리할 전망이다. 중장기 시각에서 시장 재진입과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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