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신은 금리 인상 동결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이날 워싱턴DC 연준 건물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컨퍼런스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말하며 보다 타이트해지는 신용 여건은 정책 고점이 낮아질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은 “우리는 정책 긴축에서 먼 길을 왔으며 정책 기조는 제약적이고 우리는 지금까지의 긴축에 따르는 지연된 영향과 최근의 은행 스트레스로 인한 신용 긴축의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우리는 데이터와 발전하는 전망을 검토해 신중한 평가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의 발언이 전해진 뒤 미국 자금 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전망은 강화되고 금리 인상 전망은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1시 30분 연준이 내달 금리를 5.0% ~ 5.25%로 동결할 확률은 86.2%로 전날의 64.4%에서 상승했다. 반면 내달 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확률은 13.8%로 전날의 35.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일부 연준 관리들은 최근 물가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날 파월은 미국 4개 지방은행들의 붕괴가 경제에 미치는 역풍을 인용하며 자신은 내달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파월은 “금융 안정 도구들이 은행부문의 여건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지만 은행 부문에서의 사태 전개는 신용 여건을 보다 타이트하게 만들면서 경제성장, 고용,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우리 정책 금리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우리 목표 달성을 위해 상승했어야 하는 것만큼 오를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물론 그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설명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연구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 BLOOMBERG)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