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파도 추가 인상 지지 발언…”동결 아직”
#시장에선 동결 가능성 무게…63% 확률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6월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지만 연준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 내 중도파 인사로 분류되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리 로건 총재는 6월 금리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그는 지난 18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잇단 금리 인상으로 “우리는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 동안의 데이터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오늘날 현재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는 확실한 궤도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내 대표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6월 FOMC에서 “열린 마음”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좀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지난 16일 “금리가 아직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지점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며 1970년대 초인플레이션 시기 가장 큰 교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너무 빨리 그만둬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발언은 신중론을 펼치는 일부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는 대조적이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하면서도 올해 금리가 충분히 경제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를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으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0%대에서 19일 63% 수준으로 내려왔다.
금리 인하에는 모두 선을 긋고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해 10차례에 걸쳐 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오는 6월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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