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을 도운 스트라이크(Strike)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스트라이크 앱을 한국에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라이크는 비트코인을 송수신하는 지갑이다. 스트라이크는 미국,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등 3국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결제 송금 등에 쉽게 사용되지만 한국에서는 여러가지로 미진한 서비스로 비트코인 확산에 당장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스트라이크 CEO 잭 말러(Zack Maller)는 마이애미서 열린 ‘비트코인 2023’에서 65개국 30억 명에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65개국에 한국이 포함돼 한국 커뮤니티도 큰 기대를 가지고 앱 스토어에서 스트라이크를 다운 받아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크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비트코인 소액 결제 프로토콜인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비트코인 최소단위 사토시(SAT)를 입금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 외 테더(USDT)로도 자금을 보유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송금하면서 비트코인을 지정하지 않으면 테더(USDT)로 전환돼 지갑에 보관된다.
스트라이크 앱은 속도가 매우 빠르고, 소액을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스트라이크 앱 설명에서도 ‘계정에서 비트코인을 송수신하는데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는 “제3자 수수료인 비트코인 네트워크 수수료(검증 수수료)와 라이트닝 네트워크 수수료(라우팅 수수료)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직불카드, 신용카드 입금 수수료도 고객 부담이다.
스트라이크 앱이 한국에서 상용화되기 위해선 몇 가지 개선할 점이 있다.
우선, 스트라이크 사용을 위해선 KYC(신원인증)이 필요 없다. 그러나 이메일 등록, 이름, 생년월일을 기록하고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한다. 추후 스트라이크 앱에 기록된 개인정보를 국가나 정부 기관이 요구할 때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사용자들이 남긴 스트라이크 사용후기에 따르면, 입금이 완료된 후 3~5일 정도 이후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6개월 전 게시글에 따르면 몇몇 사용자의 인증 확인 후 계정을 정지하고 입금액을 환불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많은 사용자들은 위와 같은 경험이 없으며 잘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을 남겼다.
‘고객 서비스’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미권 레딧 사용자는 스트라이크 관련 댓글에 고객 응대원이 질문에 대한 이해력이 높지 않아 여러 번 질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팀에게 지원을 요청할 때마다 도움을 받은 적 없다는 답변도 존재했다.
서비스를 한국인으로 확대한 만큼, 한국어 지원과 고객 서비스를 빠르고 신속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스트라이크 앱에선 국내 계좌와 신용카드를 연동할 수 없다. 반면 기존 3국의 경우 신원인증 절차를 거치고 대략 10분 이후 자산을 연동할 수 있다. 한국과 달리 스트라이크앱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매우 편리하다.
게다가 국내 코인 거래소에서 스트라이크로 바로 자산을 이동하기 어렵다. 국내 원화 거래소의 경우 트래블룰이 적용된다. 디지털자산을 송수신할때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로, 100만원 이상의 코인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지갑주소 등록이 요구된다. 지원하는 지갑 종류는 거래소별로 상이하다.
현재까지 외부 지갑 주소로 스트라이크를 등록을 지원하는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없다. 국내 코인 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입출금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스트라이크는 현금을 법정화폐가 아닌 테더(USDT)로 기재한다. 스트라이크 앱에서 현금이나 $로 적힌 건 테더를 의미한다.
비트코이니스트들은 비트코인 외 코인, 즉 알트코인을 자산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스트라이크에서도 알트코인을 비트코인으로 스왑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만약 비트코인을 스트라이크로 전송했다면, 내 비트코인은 어디에 보관되는 걸까? 스트라이크에 따르면, 미국 외 고객의 자산은 스트라이크에서 보관한다.
현재 스트라이크는 국내에서 사용만 할 수 있을 뿐이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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