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라고 생각하라” 등 명령어로 답변 유도
“실행에 추가로 필요한 사항을 알려 달라”
과거 질문에 질문 덧붙이면 맥락 맞는 답 나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챗GPT와 같은 인공 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빠르게 우리 일상에 침투하고 있다. 학생, 프로그램 개발자, 예술가, 회계사 등 거의 모든 인간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AI를 해가 되지 않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질문만 제대로 하면 AI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질문을 잘하는 팁을 소개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라고 생각하라”는 마법의 주문
챗GPT, 빙, 바드 등은 보기보다 이용하기가 까다롭다. 질문하면 곧바로 원하는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맥락에 닿지 않거나 부정확한 답이 나오기 일쑤다.
챗봇에서 최적의 답을 이끌어내려면 질문의 모두에 “~처럼 행동하라(영어로 Act as if~)”는 문구를 붙여야 한다. 이 문구는 챗봇을 전문가로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다. 예컨대 “수능 강사라고 생각하라”거나 “개인 트레이너라고 생각하라”고 주문하면 챗봇이 스스로를 그런 직업인으로 생각하고 답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주문으로 인공지능이 답을 구하는데 추가로 맥락을 고려할 수 있게 한다.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수능 강사 또는 개인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 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법의 주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답을 찾는 데이터에서 보다 구체적인 통계적 패턴을 찾아내도록 돕는다.
◆“명령 수행에 필요한 다른 사항들을 알려 달라(Tell me what else you need to do)”라는 보조 주문
보다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예컨대 질문자가 자신의 신체 특성이나 의학적 상황에 맞는 답을 요구하는 식이다.
개인 트레이너에 관한 질문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내 개인 트레이너라고 생각하고 일주일 운동 방법과 식단을 제시해 달라.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해 달라”라고 질문하는 식이다. 그러면 챗봇이 질문자에게 나이, 신장, 체중, 식사 제한, 건강 목표 등을 물어서 당신에게 알맞은 운동 방식과 식단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이산 몰릭 교수는 첫 번 질문으로 마음에 드는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챗봇을 인간 인턴으로 대해주라고 권한다. “실수를 하면 지적하고 더 잘하도록 요구하라”는 것이다. 너그럽게 인내심을 가지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화 내용 삭제 방지
챗봇을 사용하다 보면 활용 능력이 갈수록 커진다. 챗봇에 매번 새로운 주문을 하는 식으로 검색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요체다. 그러려면 대화 내용이 삭제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 방법은 챗GPT에서 사용하기 가장 쉬우며 빙은 주기적으로 대화 내용을 업데이트하도록 요구하고 바드는 과거 대화 내용을 참조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호주의 기업인 나탈리 초프라서트는 챗GPT를 업무 코칭 및 임원 비서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업을 한다. 그는 항상 모든 대화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업무 코칭 대화에서 그는 자신의 직무에 대한 생각과 회사의 목표 및 문제들을 챗GPT에 제시해 두고 있으며 임원 비서로 활용할 때는 자신이 만나는 고객에 대한 정보를 올려 두고 있다.
“챗봇이 앞의 주문을 바탕으로 맥락에 맞는 답을 하도록 만들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초프라서트는 또 사업 시작 방법에 관한 책 “클럭워크(Clockwork)”을 읽은 뒤 챗GPT에 “클록워크”의 틀에 입각해 업무 코치를 해달라고 하자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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