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 만에 종가 7만원 회복
SK하이닉스 장중 11만원 터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1년2개월 만에 ‘7만전자’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1만원을 터치하는 등 5%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투톱을 대거 사들인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폭등한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2.18%)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3월29일(7만200원)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5.51% 급등한 10만92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 가까이 상승하며 11만500원까지 올라 이틀 연속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대거 물량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5392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439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9105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된 셈이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한 점도 반도체주의 투심을 이끌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74.42달러(24.37%) 급등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장중에는 394.80달러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뛴 것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매출은 71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5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또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1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 훈풍에 다른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TSMC가 11.99% 뛰었고 AMD와 ASML은 각각 11.16, 6.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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