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비트코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
비트코인(Bitcoin, BTC)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엘살바도르를 중심으로 무료 비트코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My First Bitcoin)이다.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은 수업 자료를 무료로 공개한다. ‘화폐란 무엇인가’, ‘비트코인의 원리’ 화폐 경제학’ 등 비트코인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 자료다. 현재 30만 명 이상의 엘살바도르인들이 그들의 교육 과정을 거쳤다.
비트코인은 단순 퍼포먼스에 좌우되는 투자 자산이 아니다. 주식과는 다르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가치 체계를 세상에 제시한다. 비트코인이 추구하는 목표 ‘탈중앙화 화폐, 가치 저장 수단’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 생태계는 강해지고 가치도 상승한다.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만들어 가는 비트코인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블록미디어가 비트코인2023 마이애미 현장에서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 창립자인 존 데네히(John Dennehy)와 로버토 마가나(Roberto Magana)를 만나 그들의 목표를 들었다.
–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존 데네히, 이하 존)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 창립자다. 우리는 비트코인 교육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교육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비영리 단체로 최근 잭 도시에게 기부받기도 했는데,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는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
(로버토 마가나, 이하 로버토)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은 공공 시스템 내 비트코인 교육 과정을 갖춰가는 것이 목표로, 몇 달 안에 엘살바도르 사립 학교부터 그 교육 과정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이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회와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 기존 화폐 구조가 그들에게 어떤 책임과 미래를 주는지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이 단체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나?
(로버토) 우리의 교육 과정은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 영리 목적이 아닌, 비트코인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다. 우리가 이 교육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비트코인 관련 상품 판매로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우리의 뜻에 공감한다면 홈페이지(myfirstbitcoin.io)에서 직접 기부도 가능하다.
– 비트코인 교육 과정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나?
(존) 현재 운영 중인 클래스로는 ‘비트코인 인트로’와 ‘비트코인 디플로마’ 과정이 있다. 인트로 클래스는 한 번의 세션으로 비트코인의 원리와 구조를 설명하는 클래스, 디플로마는 10번의 세션을 통해 ‘비트코인, 재무 교육, 경제 원리’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클래스다. 이 경제 시스템이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이런 방식의 교육이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비트코인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을까?
(로버토) 우리의 교육은 오픈 소스다. 원하는 사람 누구든 그 내용을 다운로드하고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커뮤니티가 스스로를 강화하고 주변인들을 가르치는 모습이다.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 수료생들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그들의 삶을 함께하는 이들에게 비트코인의 가치를 알리고, 우리의 커리큘럼을 전해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를 넘어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 졸업생들이 하나의 비트코이너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함께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가는 모습이다.
(존) 엘살바도르에서의 교육에 집중한 것도 그런 부분에서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 채택한 국가다. 세계 각국에서는 엘살바도르의 모습을 보며 비트코인 채택의 영향과 장단점을 보고 있다. 이 나라에서 우리가 긍정적인 사례를 만든다면, 세계의 비트코인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남아프리카, 온두라스,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비트코인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스스로 작은 구심점을 만들고, 비트코이너들을 하나씩 늘려가며 이 가치에 공감하는 커뮤니티를 확장시키는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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