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6포인트(0.15%) 하락한 3만3042.7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포인트(0.00%) 오른 4205.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74포인트(0.32%) 뛴 1만3017.43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지난 주말 미 의회가 합의한 부채 한도 협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연준이 6월에 정책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을 저울질했다.
양측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같은 기간 정부 지출에 제한을 두기로 합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일인 X-데이트를 앞두고 합의안이 나오면서 안도했지만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법안 처리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는 “채무 불이행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며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역풍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ING의 파다릭 카비는 “부채 한도 법안 통과는 시장의 유일한 우려 사항은 아니며, 지난 주 발표된 물가 데이터가 불편할 정도로 높아 연준이 기준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6월에 또 다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이번 금리 인상에서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65%로 책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공개발언이 금지되는 6월3일 블랙아웃을 앞두고 발언이 주목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제외하고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완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또한 금요일의 5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스테판 이안 SPI자산운용에서 “연준위원들은 6월 14일 금리 결정 전에 보게될 마지막 주요 데이터 포인트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으로 전월 수정치인 103.7에서 하락했다. 5월 기대지수도 71.5로 직전월 71.7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와 향후 여건에 대한 기대가 지난달 보다 떨어졌다는 얘기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외교부장을 만났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2.99%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2%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3% 오른 1.0733을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70달러 선을 하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1달러(4.42%) 하락한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달러(0.7%) 오른 197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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