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설치해 금융소비자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투자사기에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31일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가상자산 연계 유사수신 투자 피해 신고건수는 지난해 199건으로 전년 대비 67.2% 급증했다.
현재 국회에서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상자산과 연계된 다양한 형태의 투자사기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도 공백기를 틈타 발생하는 투자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감원은 법 시행 전이라도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신고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신고센터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7개월 간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장은 김범준 소비자권익보호 담당 부원장보가 맡으며 금융사기전담대응단을 컨트롤타워로 해 민생금융국자산·운용검사국 등 유관부서와 협업할 계획이다.
또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검찰 등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신고센터로 접수된 사안이 중대하거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적시돼 수사가 필요한 경우 검찰 등에 신속히 통보키로 했다.
투자사기로 인해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금감원이 금융소비자경보를 발령해 피해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수사기관·금감원 유관부서와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며 “접수된 신고 정보·수사기관 통보 상황 등을 수시로 점검해 가상자산 관련 제도개선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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