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13 ticktock0326@newspim.com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가량 앞두고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가 6월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제퍼슨 연준 이사겸 부의장 내정자는 “다음 회의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이번 사이클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차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 뛰는 것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후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퍼슨 이사가 내달 13~14일 예정된 6월 FOMC를 특정한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은 그의 발언을 두고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사의 발언 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넘게 점치던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다시 금리 동결 전망이 60%로 우세해졌다.
반면 이날 오전 강력한 미국의 4월 구인 건수(채용공고) 발표 직후 일시 74%수준까지 올랐던 금리 인상 전망은 30%대로 급격히 후퇴했다.
이날 별도로 발언에 나선 하커 총재 역시 향후 나오는 지표에 따라 마음이 바뀔 수 있지만, 당장은 6월 금리 인상을 ‘건너 뛰는 것’을 지지하는 편이라고 말해 시장의 동결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금융 안정과 관련한 한 행사에 참석한 하커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진영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틀 뒤 발표될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또 다른 행사에 참석한 보우먼 이사는 최근 미국의 주거용 주택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보우먼 이사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최근 안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주택 경기 반등세가 내달 13~14일 예정된 연준의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나 연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그의 발언이 인플레이션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임대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그가 가지고 있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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