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그간 호황으로 여겨져 온 미국 내 노동 시장에 일부 냉각 조짐이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경제 동향 의견을 취합한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은 성장했지만, 이전 보고서 때보다 더 느린 속도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노동 시장은 계속 견고하다”라고 했다.
아직 기업 등이 각급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노동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다만 노동 시장이 어느 정도 냉각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건축, 운송, 금융 분야에서 이전보다는 노동자 채용이 수월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더는 채용 수요가 없거나 고용을 중단 또는 감축하고 있다고 한다.
연준은 이를 “실제 또는 전망치 수요가 약하거나, 경제 전망에 대한 더 큰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동자 임금은 이전과 같이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기재됐다.
가격상승률 변화도 거론됐다. 연준은 “보고서가 기술하는 기간 동안 가격은 온건하게 올랐다”라며 “상승률은 많은 구역에서 둔화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몇 달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은 유사한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소비자 가격이 견고한 수요 등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전반적으로 비노동 투입 비용은 증가했지만, 많은 분야에서 가격 압박이 완화했고 선적 및 특정 원자재 등 일부 투입 비용은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이 보고됐다”라고 했다.
주택 가격과 임대 비용은 대부분 지역에서 약간 상승했다. 이전 보고서 작성 기간에 거의 성장이 없었다는 점에 비춰 균형 있는 상승세라는 평가다.
연준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4월 보고서 작성 당시와 비교해 경제 활동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약간 악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이 연 총 8차례 펴내는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각 지역 연은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다. 노동시장, 가격과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 상황이 서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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