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여 만에 종가 기준 2600선 회복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조정 시 매수 대응”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1년여 만에 26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 상승세를 지속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수가 단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60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9일(2625.44) 이후 1년여 만이다.
지수는 올 들어 계단식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 지수는 2200선에 머물렀지만 1월 2400선 회복을 시작으로 4월에는 2500선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2600선을 뚫고 오르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13조7558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5만원대에서 최근 7만원대를 돌파한 점 등이 지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들어서도 4조원이 넘는 물량을 쓸어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1310원을 밑도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한동안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한 펀더멘털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산적하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의회 통과 과정에서 불협화음, 예상보다 강하지 못한 중국 경기회복 강도, 미국·유럽의 높은 물가로 인한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 등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및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13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어 15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 실물지표 발표도 주목할 만한 변수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다만 “단기 조정은 비중확대의 기회로, 무엇보다 펀더멘털 모멘텀 회복·강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펀더멘털 동력과 함께 환차익 매력도 부상으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도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가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는데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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