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주변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샘 올트먼의 생각들(여의도책방)’ 책에는 올트먼의 절친과 이들이 바라보는 올트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는데요.
올트먼이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준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 샘, 맥스, 잭…올트먼가의 삼형제
샘 올트먼은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 맥스(Max)와 잭(Jack)이다. 올트먼은 형제들과 사업을 같이 하기도 하고, 펀드를 만들어 투자를 하기도 했다.
“우리들은 모두 수학과 과학에 미친 괴짜 아이들이었죠. 식탁에 둘러앉아 우주 여행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컸습니다.”
올트먼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Y콤비네이터 대표로 일할 때 맥스는 형을 비판했다. 주변에 있는 의사와 박사들이 10만 달러 연구 자금을 받으려고 쩔쩔맬 때,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1억 달러 투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었기 때문이다.
맥스 입장에서는 벤처 업계는 타락한 생태계처럼 보였다. 막내 동생 잭역시 불만이 있었다. 왜 벤처 투자자들은 세상을 바꿀 기업들에게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하는가. 그런 기업들은 너무 많은 자본이 필요해서 오히려 소외 받는 것일 수도 있다. 창업가가 실리콘 밸리에 적절한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형제들은 이런 문제를 풀어보려고 직접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름하여 아폴로(Apollo) 펀드다. 달 탐사 프로젝트 아폴로에서 이름을 따왔다.
삼형제의 어린 시절을 압도했던 우주여행의 꿈처럼 거대한 꿈을 실현시켜줄 기업들을 찾아 투자하는 벤처 펀드를 만든 것이다. 맥스는 이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기로 했다. 샘은 오픈AI를 경영하는 틈틈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잭도 자신이 만든 회사 래티스(Lattice)와 함께 아폴로 운용에 참여키로 했다.
아폴로 펀드는 300만 달러로 시작했다. 형제들이 20% 씩 투자금을 냈다. 샘이 몸담았던 Y콤비네이터처럼 유망한 스타트업을 모집해 키울 계획이다.
“실리콘 밸리에 다양성이 높아지려면 이런 방식의 개방형 투자 기업 모집이 꼭 필요합니다.”
샘 올트먼은 성공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개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 삼형제가 생각하는 ‘달 착륙’에 버금가는 대박 투자, 대박 기술은 뭘까.
“실리콘 밸리가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기업군은 아닙니다. 아폴로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에는 흥미가 별로 없습니다.”
맥스는 “우리가 아니어도 실리콘 밸리의 다른 투자자들이 그런 기업들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니, 우리는 다른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이 투자 우선 순위에 둔 기업들은 이런 곳들이다. 신속 반응 백신, 탈 탄소 에너지, 교육과 주택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는 기업들. 실리콘 밸리의 관심과는 거리가 있는 기술들이다. 그러나 인류의 삶에 꼭 필요한 기술들이다.
삼형제의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이 놀랍다. 잭은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를 나왔다. 삼형제가 사업을 같이 한 것은 아폴로 펀드가 처음은 아니다. 샘과 잭은 2012년에 하이드라진 캐피탈(Hydrazine Capital)이라는 벤처 캐피탈을 만들기도 했다.
초기 생명 과학, 식품, 빅 데이터, 헬스케어, 교육 분야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했다. 맥스는 Y콤비네이터가 투자한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런 엉뚱한 형제들을 낳은 어머니는 누구일까? 어머니 코니 깁스타인(Connie Gibstine)은 피부과 의사다. 샘과 형제들에 대해 어머니는 뉴요커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샘은 두 동생을 곁에 두고 싶어 합니다. 동생들이 언제 자신을 행동하게 만드는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을 밀어줄 것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샘이 8살 때 컴퓨터를 사줬다. 샘 올트먼은 이 때 자신의 운명이 바뀐 것을 알았다. 유태인 꼬마는 컴퓨터를 가지고 놀면서 앞으로 자신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게 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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