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주변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샘 올트먼의 생각들(여의도책방)’ 책에는 올트먼의 절친과 이들이 바라보는 올트먼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는데요.
올트먼이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준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샘 올트먼과 그의 친구들(1)에서 이어집니다.
# 올트먼이 사랑한 사람…닉 시보
샘 올트먼은 동성애자다. 그와 9년을 사귄 파트너 닉 시보(Nick Sivo)는 스탠포드 동창생이다. 올트먼과 루프트(loopt)라는 스타트업도 함께 만들었다. 두 사람은 학업과 사업을 함께 했다.
루프트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위치 기반으로 다른 사용자에게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500만 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연동이 가능했다. 루프트는 2005년 설립됐다. Y콤비네이터(YC) 창업 캠프 1기로 들어가 세콰이어 캐피탈 등 대형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았다.
루프트는 2012년 매각됐는데 현금으로 4340만 달러를 받았다. 980만 달러 어치 주식은 직원들에게 별도로 배분됐다. 루프트는 올트먼과 시보가 스탠포드 2학년 때 의기 투합해 만든 회사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면서 위치 기반으로 친구들끼리 연락을 주고 받거나 SNS를 공유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에 착안했다. 시보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면서 네트워크 보안과 인공지능 기술의 한 분야인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깊이 팠다.
루프트는 YC가 키운 회사다. 올트먼은 YC 창업 캠프 1기 졸업생이다. YC에서 올트먼이 잘 나갈 때에도 시보는 그의 곁을 지켰다. 올트먼이 YC 수장이 됐을 때 시보는 해커 뉴스(Hacker News)를 맡았다. 2012년 3월 루프트가 그린 닷 코퍼레이션(Green Dot Corporation)에 인수됐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첫 작품이 드디어 성과를 내고, 큰 돈을 만들어준 것이다. 그러나 이때를 기점으로 두 사람은 헤어진 것으로 돼 있다. 시보는 그린 닷 이사회 멤버로 아직 남아 있다.
“나는 시보와 결혼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를 정말 사랑했거든요.”
두 사람의 연예가 끝난 후 올트먼은 동생 잭과 함께 하이드라진 캐피탈을 만들었다. 2100만 달러 자금을 모았다. 이 때 투자금을 댄 인물 중 하나가 피터 틸(Peter Thiel)이었다. 샘은 루프트를 팔아서 만든 500만 달러를 하이드라진에 넣었다.
YC 시절 루프트를 키우기 위해 올트먼과 시보는 5년을 뛰어다녔다. 루프트가 팔리고,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을 때, 올트먼은 YC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울트먼의 질주와 성공을 지켜보는 시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뉴요커 기자는 두 사람을 함께 인터뷰한 적이 있다. 올트먼은 감회에 젖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직도 18세의 닉을 기억해요. 시간이 동결된 것 같아요. 내 생각에 닉도 아마 나를 그렇게 여기지 않을까 합니다.”
올트먼의 이 말에 시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친구이며 연인이며 공동 창업자였던 두 사람은 이제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루프트의 창업은 올트먼에게 중대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루프트를 인연으로 YC에 들어가 일하게 됐고, 지금의 오픈AI도 만들 수 있었다. 올트먼은 일과 사랑을 다 얻지는 못했다. 실리콘 밸리에서 올트먼 이름 석자를 각인하는 과정에서 놓친 것이 있었다. 동시에 얻은 것도 많았다.
특히 올트먼이 하이드라진을 만들 때 투자를 해준 피터 틸은 실리콘 밸리를 이끌어가는 마법사 중 한 명이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