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시장 유동성을 1조1000억 달러 이상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채 발행이 재개됨에 따라 월가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 시장에서 빠져나가 미국 정부 계좌로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상하원을 통과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5일로 예정됐던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 위험은 사라졌다.
미국 재무부는 돌아오는 월요일 1700억 달러 국채 발행을 시작으로 연방 채무를 다시 늘리기 시작한다.
JP모건의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로우는 재무부 국채 발행과 연준 양적긴축이 맞물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함에 따라 올해 약 5% 정도 투자 수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티그룹 전략가도 비슷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두 달 간 S&P500이 중간값으로 5.4% 하락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37bp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자금 조달 비용 상승)
JP모건은 유동성이 이미 축소돼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은 모든 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23년 초 유동성이 25조 달러 수준에서 최대 1조100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우 큰 규모의 유동성 흡수다. 이같은 자금 이동을 거의 보지 못했다. 리만 위기와 같은 충격이 대여섯번 일어나는 것과 같다.”
JP모건은 미국의 국채 발행은 연준의 양적긴축과 더불어 연간 6% 정도 유동성을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국채 발행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누가 국채를 사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채는 은행, 머니마켓펀드, 연기금, 가계, 기업, 그리고 해외 기관 등 다양한 수요처가 있다.
유동성 이동은 주식과 신용투자에는 좋지 않은 신호다. 위험자산은 유동성에 의존하는 바가 더 크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의 분석가 더크 윌러는 “은행 준비금이 떨어지는 것은 특히 시장에 좋지 않다. 주식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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