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500~2650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해소된 가운데 단기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주가가 미국 부채한도 이슈 해소, 6월 금리인상 우려 경감 등의 재료를 선반영해 미리 오른 측면이 있다는 이유다. 특히 반도체주의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58.81) 대비 42.55포인트(1.66%) 오른 2601.36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9일(2625.44)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5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846억원, 7098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코스피 밴드로는 2500~2650포인트가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인상 우려 경감 등 악재들은 완화된 상황이지만 주가 또한 이를 선반영해 미리 오른 측면이 강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얇아진 상황에서 미국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 풍선 효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런 신호는 이미 미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 후 차익실현을 겪는 중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반도체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는데, 감산에 따른 반도체 가격 반등이나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 등 호재에 비해 주가 상승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여지가 존재한다”면서도 “물론 반도체가 하반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업종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해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주식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ASCO에서 발표되는 최신 암치료제 개발 동향과 임상 결과가 바이오 기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여타 분야 수출과는 별개로 해외 수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방산 분야도 관심 업종으로 제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의회 통과 과정에서 불협화음, 예상보다 강하지 못한 중국 경기회복 강도, 미국·유럽의 높은 물가로 인한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 등 증시에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및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13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어 15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 실물지표 발표도 주목할 만한 변수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다만 “단기 조정은 비중확대의 기회로, 무엇보다 펀더멘털 모멘텀 회복·강화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펀더멘털 동력과 함께 환차익 매력도 부상으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의 매력도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6월5일 = 미국 4월 제조업 신규수주·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 중국 차이신 비제조업 생산자물가지수(PMI)
▲6월6일 = 유럽 4월 소매판매
▲6월7일 = 미국 4월 무역수지, 중국 5월 수출·수입
▲6월8일 = 일본 4월 경상수지
▲6월9일 =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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