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장관급 회의…”내년 4046만 배럴로 제한”
사우디, 7월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연장 가능”
러시아, 올해 만료 예정이던 감산 내년 말까지 연장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생산량을 7월부터 최소 한 달 간 100만 배럴 더 줄이기로 했다.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국가들은 감산 정책을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CNN, CNBC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가입국 10개국의 협의체인 OPEC+는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장관급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OPEC+는 성명을 통해 “2024년 1~12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46만3000배럴로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최소 한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하루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 결정에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자발적 감산량은 하루 150만 배럴이 되고, 생산량은 900만 배럴로 제한된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성명을 내고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7월부터 시행하고 연장될 수 있다”면서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2023년 만료될 예정이던 모든 자발적 감산을 2024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다른 OPEC+ 국가들도 내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계속 억제하기로 했다고 한다.
OPEC+는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한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했다. 이어 지난 4월 일부 국가는 하루 166만 배럴을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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