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수이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블록체인이다.”
페이스북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메인넷 수이(Sui)가 한국에 진출한다. 수이는 한국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한국 개발자와 커뮤니티를 만날 예정이다.
메타는 과거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Diem)’을 진행했다. 미국 등 각국 정책 당국자들의 압박으로 무산됐다. 디엠 관계자들이 나와 별도의 레이어1 프로젝트인 ‘앱토스(Aptos)’와 ‘수이’를 개발했다.
같은 페이스북 출신이기 때문에 ‘무브(Move)’라는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 무브는 러스트(Rust)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다.
수이는 지난 2일부터 수이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빌더들을 위한 ‘서울 빌더 하우스’를 개최했다. 해커톤도 열었다.
수이는 수이 재단과 미스틴랩스로 지배구조가 나뉘어 있다. 미스틴랩스는 수이의 개발사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은 “미스틴랩스가 수이 재단보다 더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블록미디어는 아데니이 아비오둔(Adeniyi Abiodun) 미스틴랩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난 4일 수이 빌더하우스 클로징 파티에서 인터뷰했다. 아비오둔은 미스틴랩스 공동창업자 5명 중 하나다. 그는 메타, JP모건, HSBC, 오라클 등에서 근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한국에서 팀을 꾸릴 생각이 있는가?
물론 있다. 우리는 현재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일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게임사들, 퍼블릭 컴퍼니와 전세계 프라이빗 컴퍼니 등 많은 회사들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엔지니어 솔루션을 포함해 개발을 위한 최종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우리 팀은 기업들이 무브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수이 메인넷의 빌딩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우리는 생태계 내에서 서로 도울 수 있도록 정기적인 밋업과 지역 내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 팀에 속한 한국 BD가 있다. 저는 우리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전 한국에 14개 월 총 4번 방문했다. 여러 회사를 방문하여 많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몇몇 대형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한 후 이곳에 팀을 구성하고 있다.
Q. 한국에서 해커톤도 열었다?
많은 개발자들이 이번 빌더 밋업에서 해커톤을 개최하지 않는지 질문했다. 그래서 이번 빌더 밋업에서 해커톤을 진행했다. 이번 해커톤에 참여한 프로젝트들의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어떻게 수이에 쉽게 빌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생태계에 어떻게 흥미를 느낄지 이야기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여러 빌더 하우스에서 계속해서 해커톤을 진행하려고 생각 중이다. 우리는 앞으로 빌더 하우스에 여러 가지 (행사를) 섞는 시도를 할 것이다. 우리 생태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더 편안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벤처캐피털과 연결해 주는 등 최대한 많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해킹을 통해 서로를 돕고 코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도록 하는 것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가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여름 OKX 거래소와 함께 해커톤을 진행할 예정이다.
Q. 해커톤에 대한 사전 공지가 너무 늦게 나가지 않았는가?
이는 잘못된 정보다. 우리는 이미 짧게 공지를 했었다. 당초 빌더 하우스에서 해커톤을 개최할 계획이 없었지만, 일반적인 빌더 하우스와 다르게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빌더 하우스의 목표는 개발자가 다른 개발자, 다른 프로젝트와 만나 함께 작업하거나 서로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파트너십을 찾고, 모두 팀으로서 서로의 작업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빌더 하우스는 해킹과 코딩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해킹은 언제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계속 방에서 코딩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수이에서 개발자, 해커를 위한 많은 기회가 있다.
우리가 개최하는 빌더 하우스는 다른 기존 행사들과 다르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기존에 하던 틀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다른 종류의 빌더 하우스로, 우리는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앱토스가 이미 무브 언어로 생태계를 시작했다. 어떻게 무브 생태계를 이끌어나갈 것인가? 앱토스와 차이는?
무브 언어는 샘 블랙 시어(Sam Blackshear)가 만들었다. 샘은 우리 CTO다. 우리가 페이스북을 떠날 때 사람들이 무브 언어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무브 언어를 많이 바꿨다.
기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그래밍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무브 언어를 많이 개선했다. 왜냐하면 수이의 무브는 ‘객체 지향(object-based)’다.
만약 네가 프로그램 언어인 자바나 C#, 러스트 같은 객체 지향 언어를 알고 있다면 쉽게 수이 무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수이 무브는 기존 무브보다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무브를 만든 원조 팀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개발자가 수이로 전환해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수이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무브 언어 생태계 발전을 위한 첫 개발자 컨퍼런스 ‘무브콘(Movecon)’이 지난 3월 3일부터 미국 덴버에서 5일간 개최됐다. 당시 무브콘을 앞두고 수이와 앱토스 간의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수이 CTO 샘 블랙시어(Sam Blackshear)는 지난 2월 28일 트위터에 “앱토스가 폰템 네트워크(Pontem Network)에 압력을 가해 무브콘 강연을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Q. 수이가 앱토스를 카피했다는 소위 FUD(퍼드, 나쁜 소문)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페이스북에서 구축한 리브라(Libra)가 앱토스다. 리브라를 개발한 건 우리 팀이다. 미스틴 랩스 CEO인 에반 쳉(Evan Cheng)은 당시 연구 개발 책임자(head of research and development)였다.
앱토스 전, 우리가 페이스북을 떠날 때 기존 코드 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리브라의 코드는 확장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 주로 금융 기관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상호작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우리는 사용자가 대규모로 사용할 수 있는 수이를 구축했다.
수이에선 대규모로 많은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블록체인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수이는 노드를 추가할수록 확장된다. 앱토스와 솔라나는 그렇지 않다. 수이가 앱토스를 따라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수이에서 하는 일과 앱토스나 솔라나가 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수이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블록체인이다.
우리는 매우 높은 트랜잭션 양을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모델을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를 더 빠르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머신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은 수이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Q. 수이의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FUD가 돌고 있다고 생각하나?
여러 생태계에 FUD는 존재한다. 우리는 빌딩에 집중해야 한다. 수이가 맺은 파트너십을 확인해봐라. 엔씨소프트나 넷마블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회사들이 있다. 수이에 올라간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수이에 올라간 40 개의 게임들, 약 80 개의 파이프라인을 보라.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있다.
토큰 가격에 대해선 몇 가지 분명한 이유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 우리가 구축하고자 하는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생태계다.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이다. 우리가 발표한 파트너십은 단순히 레이싱에서 차에 새겨진 로고 같은 스폰서십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한 팬 참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각 지역 빌더들, 도움이 필요한 빌더들, 디젠(Degen, 무지성 투자자)을 지원하고 있다. 빌더를 위한 보조금이 지급되고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풍부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퍼드는 퍼드일 뿐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쓰레기 속에서 진짜를 찾아낼 수 있다.
Q. 수이 NFT 생태계가 솔라나나 이더리움처럼 풍부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디앱들도 마찬가지다.
언제부터 우리 메인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는가? 단 4주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성장한 생태계는 없었기 때문에 수이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수이 NFT 생태계는 실제로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의 다른 메인넷에 비해서는 아직 작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성장에 만족하고 있다. 불과 4~5주 만에 생태계가 크게 성장했다. 현재 5개의 디파이 프로토콜만 실행 중이지만 10, 15개의 프로토콜이 더 있고 이미 40 개의 게임 중 4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수이는 새로 출시됐기 때문에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이에서 프로젝트와 빌더의 퀄리티는 높다. 수이는 양뿐 만 아니라 질에도 중점을 둔다. 따라서 수이의 NFT 생태계가 솔라나, 폴리곤 등 다른 생태계만큼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생태계들은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우리가 다른 곳들과 같은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수이의 NFT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다이내믹 NFT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속성과 이미지를 온체인에 저장할 수 있는 건 다른 체인에서는 없는 매우 다른 기능이다. 따라서 빌더들이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체인에는 없는 다양한 기능을 수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이를 구축하고자 한다.
Q. 장기 전략에 집중하나?
물론 단기 전략도 있다. 단기 전략은 기존 빌더의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장기 전략은 큰 파트너를 영입하는 것이다. 크립토 시장 규모는 작다. 사람들은 크립토 시장이 작다는 걸 간과한다. 암호화폐에 수 억 명의 사용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 목표는 이전에 암호화폐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이다. 그리고 방금 발표한 영 지식 로그인 기능(zero knowledge log in)은 이메일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토큰에 접근할 수 있다.
즉,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세트 수이 트랜잭션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가스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트위터에서 이메일로 로그인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앱 제공자가 가스비를 지불하기 때문에 가스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앱이나 디앱을 사용할 수 있다. 즉, 일반적으로 이메일을 사용하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들이 이제 웹 무료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예기치 못한 성장이다. 똑똑한 그룹이 이 분야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규모의 빌더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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