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인공지능(AI) 열풍의 진원지 챗GPT를 만든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내일(9일) 한국에 찾아옵니다. 올트먼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AI 투자와 개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올트먼은 핵융합 발전, 인간 수명 연장 기술 등에도 투자했습니다. 월드코인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블록미디어는 ‘샘 올트먼의 생각들‘(여의도책방) 책을 저술했습니다. 올트먼이 어떻게 AI 개발을 시작했고, 인류의 삶을 바꾸겠다는 그의 비전은 어디서 출발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샘 올트먼의 생각들’에 들어있는 올트먼의 어록을 정리합니다.
# 괴짜 올트먼
“화장실에 더 자주 가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그래야 인간인 당신이 내가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테니까요”
장시간 인터뷰하면서 화장실에 가지 않는 올트먼에게 뉴요커 기자가 “잠깐 쉬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농담처럼 한 말. 올트먼은 무엇인가를 할 때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는 기술이라는 좁은 영역에만 관심이 있다.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대부분 좋아하는 파티 같은 것에도 흥미가 없다.”
올트먼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루프트라는 위치 기반 앱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대학을 그만뒀다. 파티도 좋아 하지 않는다는 올트먼은 대학 시절 카드게임 포커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수학과 과학에 미친 괴짜 아이들이었다. 식탁에 둘러앉아 우주여행에 관한 얘기를 하곤 했다.”
올트먼은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았더 올트먼간 삼형제는 우애가 좋기로 유명하다. 삼형제가 모두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벤처 투자 회사를 하고 있다.
#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우리는 우리가 있든 없든 성공할 회사를 찾으려 노력한다.”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다.”
“얼마나 크죠? 그리고 얼마나 빨리 성장할 거죠?”
올트먼은 와이콤비네이터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엑셀러레이터의 대표를 역임했다. 자신이 스타트업을 만들어 매각한 경험을 살려 유니콘 기업을 귀신 같이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에어비앤비다.
올트먼은 스타트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글과 강연으로 설파하는 창업 전문가다. ‘샘 올트먼의 생각들’에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올트먼이 한 강연 전문도 실려 있다.
# 구글, 일론 머스크,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친구와 적 가운데 어디에 더 적합할지 약간 고민된다. 거래가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올트먼이 대학 시절 만든 루프트는 스마트폰에서 친구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했다. 구글도 비슷한 상품을 내놨고 두 회사는 경쟁을 벌였다. 결국 루프트는 다른 회사에 매각이 되고 만다.
세월이 흘러 2022년 올트먼이 만든 챗GPT는 초 거대 기업 구글을 뒤흔들어놨다. 구글과 경쟁을 두려워했던 올트먼이 지금은 구글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인물이 됐다.
“일론 머스크는 구글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염려했다. 만약 하나의 인공지능 개발사만 존재한다면, 그 결과로서 미래에는 이 기업이 굴레를 벗어난 불멸의 독재자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세상에 경쟁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픈AI는 원래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했다. 머스크도 재단에 출자를 했다. 거대 기업이 AI 기술을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올트먼의 취지에 동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픈AI는 개발비 마련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는다.
머스크는 오픈AI 재단을 떠났고, “위험한 AI 개발을 6 개 월간 중단해야 한다”는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 때 절친이었던 머스크와 올트먼은 AI 기술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사고는 그 규모와 속도를 고려하면 상당히 제한적이다. 인간이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은 기껏해야 초당 2비트에 불과하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반면, 기계는 무수히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만약 기계가 우리를 관찰한다면, 우리의 사고 속도는 아주 느린 고래와 비교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인간도, 생물도 아니다. 단순히 도구일 뿐이다. 이런 차이를 사회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다.”
올트먼은 AI의 위험을 잘 안다. 그러나 AI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안다. 올트먼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 인류의 미래
“자본주의를 개선하는 가장 좋은 길은 모든 사람이 자본의 주인으로서 이득을 직접 얻는 것입니다.”
“우리 앞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부(wealth)는 흔하고, 사람(human)은 더없이 귀중하다.”
올트먼은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동은 기계가 한다. 막대한 부가 만들어진다. 자본과 노동의 관계가 역사적인 전환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올트먼은 “사람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핵융합과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는 같은 맥락에 있다. 둘 다 인류의 삶을 바꿀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기술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다. 내 목표는 전 세계에 매우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올트먼은 인공지능 기술 외에도 청정 에너지 기술에 투자했다. 인류의 삶 전체를 바꾸는 기술들이다.
“역사는 행동하는 자의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실제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이 수업(스탠퍼드 대학 특강)은 초고속 성장을 목표로 하고 궁극적으로 매우 큰 회사를 만들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아닌 곳이나 대기업에서 이 일을 시도하면 잘 안 될 겁니다.”
올트먼은 ‘책임 있는 혁신’을 추구한다. 그의 비전은 단순히 돈을 버는데 있지 않다.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간파하고, 이를 실천하는 야심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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