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은 더 많은 디지털화폐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을 해야만 한다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SEC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미등록 증권 판매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CNBC 및 블룸버그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SEC는 전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겐슬러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많은 토큰들이 단순한 지불 수단이 아닌 증권임을 입증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많은 토큰들 중 하나만 증권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면서 “거래소들은 제대로 등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겐슬러는 이어 “우리는 더 많은 디지털화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미 디지털화폐를 갖고 있다. 그것은 미국 달러, 유로, 엔이다. 이들 화폐는 지금 모두 디지털화 됐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투자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우리는 경제와 대중이 가치를 이전하는 데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필요로 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겐슬러는 “트레이딩 플랫폼은 자신들을 거래소라고 부르면서 여러 기능들을 혼합하고 있다”면서 “전통 금융에서 뉴욕 증권거래소가 헤지펀드 시장 조성자를 겸하는 것은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하는 소송이 늦어진 것과 관련, “책에 쓰여진 대로 일을 처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투자하는 대중들은 미국 증권법의 혜택을 누린다. 암호화폐도 달라서는 안 된다. 이들 플랫폼, 중간자들은 규제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법의 본질에 대해 “수년간 명확성이 존재해 왔다”면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불확실한 단속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를 부인했다.

겐슬러는 코인베이스 상대 소송을 위해 미국의 10개 주와 공동 작업을 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 노력은 투자자 보호와 미국의 시장 온전성 유지 모두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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