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청년도약계좌’가 15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취급 은행의 금리 수준이 베일을 벗고 있다. 기본금리에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6%대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금리는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8일 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청년도약계좌 참여 은행 11곳의 출시 예정 금리를 공시했다.
이날 금리가 공시된 은행 중 기업은행의 기본금리가 연 4.5%로 가장 높았다. 기본금리에 소득 우대금리(0.5%)와 은행별 우대금리 1.50%를 더하면 최고 연 6.5%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10곳의 기본금리는 연 3.5%로 나타났다. 기본금리는 3년간 고정금리로 적용된다.
소득 우대금리는 0.5%로 11개 은행 모두 동일하다. 소득 우대금리는 ▲총급여 2400만원 이하인 경우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인 경우 ▲연말정산한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인 경우 적용된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최고 1.50~2.00%로 나타났다.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경남은행이 2.00%를 제공한다. 이어 대구·부산은행 1.80%, 광주은행 1.70%, 기업·전북은행 1.50%다. 해당 우대금리는 급여 이체나 카드 이용 등 은행별 조건을 충족해야 적용된다.
기본금리와 소득 우대금리, 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금리는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 등 5대 시중은행과 경남은행이 최고 연 6%, 대구·부산은행 5.8%, 광주은행 5.7%, 전북은행 5.5%다.
다만 이날 공시된 금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 확정금리는 은행 간 비교와 조정 과정을 거쳐 12일 공시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15일 가입 신청을 앞두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농협·신한·우리·SC·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총 12개 취급기관을 통해 출시된다. SC제일은행은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이날 금리를 공시하지 않았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청년층 표심을 겨냥해 공약으로 내건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납입하는 5년 만기 적금상품으로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등을 제공한다.
만 19~34세 청년 중 개인소득 연 7500만원 이하와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대상이다.
개인소득이 6000만원 이하인 청년이 5년간 매월 40만~70만원을 내면 정부기여금을 최대 6%(월 2만4000원)까지 받고 비과세 혜택도 적용받는 구조다.
가입 후 3년은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우대금리가 부여된다.
한편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0.60~1.30%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0.60%로 가장 낮으며 농협·부산·광주·전북은행이 1.30%로 가장 높았다.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청년도약계좌 납입액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적용되는 가산금리다. 금융당국은 적금담보 대출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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