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억9000만 달러 적자…1개월 만에 ‘마이너스’
#자동차 수출 늘며 상품수지 7개월 만에 흑자
#해외 배당 소득 늘며 본원소득수지 4월 기준 11년만에 최소 적자폭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다만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도 4월 기준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폭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9월 발표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억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석달 만에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1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3월국제 수지 수지’ 발표에서 3월 경상수지는 당초 2억7000만 달러 흑자로 발표됐지만, 수출입신고 수정 자료를 반영해 1억6000만 달러로 변경됐다.
상품수지는 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이 49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485억3000만 달러를 보였다. 통관 기준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이 5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0.9% 증가했고, 선박은 15억5000만 달러로 62.7% 늘었다.
다만 반도체는 65만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5% 감소했고, 가전제품도 6억2000만 달러로 42.0% 내렸다. 정보통신기기 역시 2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2% 물러났다.
지역별로는 EU 수출이 60억9000만 달러로 9.9% 늘었고, 중동 수출도 16억5000만 달러로 31.3%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향 수출은 9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26.5% 감소했고, 동남아향 수출 역시 112억6000만 달러로 29.1% 뒷걸음쳤다. 미국(91억8000만 달러)과 일본(20억7000만 달러) 수출 역시 각각 4.4%, 21.1% 떨어졌다.
서비스수지는 12억1000만 달러 적자로 기록했다. 해외 여행이 늘며 여행 수지가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가공서비스 수지도 5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과 운송은 각각 3억3000만 달러, 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4월 기준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적자 폭이다. 이전소득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4월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많지만, 최근 해외 법인과 자회사 등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 수입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되고 있고 본원소득수지의 계절적인 요인이 줄면서 5월 경상수지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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