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 완화, 원화 강세 영향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달 들어 26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면서 2640선에 안착했다.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증시는 긴축 우려 완화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31포인트(1.16%) 상승한 2641.16에 장을 닫았다. 이날 지수는 장중 2644.70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가 기준 지난해 6월7일(2662.04)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달 초 2570선에 출발한 코스피는 전날까지 64.04포인트(2.48%) 뛰어 2640선에 안착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우상향 추세다. 특히 최근 주춤하는 듯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48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3665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호주와 캐나다가 재차 금리 인상을 단행해 증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로 인해 최근 인공지능(AI) 이슈로 급등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조정받았고,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상 중단 가능성 확대는 최근 증시 상승의 밑거름이 됐으나 6~7월에는 추가 긴축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추가 인상으로 경기 개선세가 저항받는다면 경기 베타가 높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기술주,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우려 완화에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됐다”며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1000건으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용시장 냉각 신호에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3일 미국 5월 소비자물가(CPI)지수 발표와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CPI 발표와 FOMC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면서도 “경기와 유동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존히 잔존할 것으로 보이며, 주가지수는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우상향 흐름을 예상하므로 주식 선택에 있어서는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성장 테마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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